글리세롤은 1779년 스웨덴의 K.W.셸레가 올리브유의 가수분해 생성물 속에서 발견한 OH기가 3개(3가 알코올)인 1,2,3-프로판트리올(HOCH2CHOHCH2OH)이다. 투명하고 끈적거리며 단맛이 나는 보습력이 좋은 다가알코올이다.

 1948년까지는 동, 식물의 지방과 기름으로 비누를 만드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얻었지만, 그 뒤로는 프로필렌이나 당류(糖類)를 써서 더 많이 합성하고 있다. 보통 95% 이상의 글리세롤을 포함한 상품은 글리세린이라 한다.

글리세린은 순도에 따라 4등급으로 분류한다. 순도 94%의 공업용 1종은 대부분 페인트 알키드 수지를 제조하는데 사용하며, 순도 98% 글리세린인 공업용 2종은 주로 PPG(polyproylene glycol) 제조용 화학 재료에 사용한다. 순도 95∼99%는 주로 화장품 오일을 제조하는데 사용되며, 섬유유연제의 정전기 방지 및 보습제, 담배 보습제로도 사용된다. 순도 99% 글리세린은 의약용, 식품첨가용 등급으로 식품 유화제 및 빵의 습윤제, 의약코팅용, 시럽에 사용한다.

 화장품에서 글리세린은 보통 습윤제로 공기 중의 보이지 않는 수분을 빨아들여 피부가 오랫동안 촉촉하게 유지시켜 준다. 그러나 이런 습윤 특성으로 인해 공기 중의 수분과 섞여있는 미세먼지 등도 같이 빨아들이기 때문에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 주로 천연 스킨을 만들 때 사용하는데 보통 3~10%정도 첨가한다. 또한, 재생비누 만들 때도 보습을 위해 첨가하기도 한다.